검색결과13건
무비위크

'외계인' 크랭크인→'비상선언' 촬영연기, 코로나19 영향권(종합)

모든건 코로나19 상황이 기준이자 중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신작 개봉은 올스톱 됐고, 해외 촬영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국내 촬영만 철저한 안전 예방 속 조심스레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 영화 '외계인(가제·최동훈 감독)'은 오랜 준비 끝 지난 28일 크랭크인 했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자 류준열·김태리·김우빈·이하늬·조우진·김의성·소지섭·염정아·유재명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영화계 안 팎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외계인을 소재로 한 SF 범죄물 '외계인'은 당초 3월 중순 촬영을 시작해 10여 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촬영이 조금 늦춰졌지긴 했지만 3월은 넘기지 않았다. 1, 2편 동시 제작 후 순차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편은 내년 여름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3월 촬영에 들어가려던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은 조금 더 안전한 시기 촬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선언'은 '관상' 한재림 감독의 복귀작으로 송강호·이병헌·전도연에 김남길까지 충무로를 대표하는 톱 오브 톱 캐스팅을 자랑한다. '비상선언' 투자배급사 쇼박스 측은 30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크랭크인 시점을 미뤘다. 일정은 추이를 지켜본 후 다시 정리하게 될 것 같다. 그 시간 동안 촬영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려 한다"고 전했다. '비상선언’이란 항공기가 재난 상황에 직면 했을 때 기장의 판단에 의해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언하는 비상사태임를 뜻하는 항공용어다. 본격 항공 재난 드라마로 역시 주목도가 남다르다. 영화계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상당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최선의 위험 방지로 더 큰 피해를 막고, 빠른 시일 내 종식되길 희망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30 18:01
무비위크

[인터뷰②] 전도연 "정우성, 더 만나 이야기 하고싶은 배우"

'전도연은 전도연'이고, '역시 전도연'이라는 추임새는 이번에도 여지없이 터졌다. 기대를 하면 기대를 하는대로, 우려가 슬며시 고개를 들라 치면 보란듯이 '전도연스럽게' 배우 전도연의 가치를 증명해내는 전도연이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존재감의 정석이다. 약 1년 여 만에 선보이게 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에서 전도연은 짐승같은 촉으로 또 한번 괴물같은 연기력을 뽐냈다. 묵언수행을 하듯 대사 한마디가 없었더라도 관객들을 충분히 홀려냈을 매력이다. 대사 한마디, 움직임 하나로 관객들의 시선을 이끄는 내공. 감질나는 초반 분량은 '일부러 저러나' 싶을 정도로 여우같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인터뷰 내내 '나 진짜 솔직하게 말해도 돼요?'라며 꺄르르 웃기 바빴던 전도연은 어느 때보다 높은 텐션으로 '50분 순삭'을 경험하게 만들었다. 전도연은 "사실 내가 이렇게 유쾌한 사람인데 늘 작품에 가둬뒀다"고 토로하며 "무거운 장르 혹은 기본 예의를 차려야 하는 영화를 홍보하면서 '하하호호' 할 수는 없지 않냐. 날 그렇밖에 써먹을 수 없는 감독들이 안타깝다"는 너스레로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그런 의미에서 야심차게 택한 차기작은 전도연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자 기분좋은 설레임을 동반하는 작품. 송강호·이병헌과 손잡고 역대급 대작을 준비 중이다. "저도 1000만 영화 해보고 싶어요"라며 마지막까지 거침없는 '솔직함'을 내비친 전도연은 "'기생충'을 보면서 오스카라는 새 꿈이 생겼다. 가능성이 열렸으니 꿈도 꿔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지금의 난, 신인의 마음으로 최고를 꿈꾸는 여배우다. 닥치는대로 일하고 싶다"며 한결같이 빛나는 열정을 어필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제목이 길다. "난 애초부터 이 제목이 좋았다. 확 각인이 안 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막상 대체할만한 무언가도 없다. 바꾸려는 시도는 했던 것 같은데 결국 못 바꿨다. 어울리지 않나." -상어 문신이 눈에 띄었다. "솔직히 말하면 판박이다. 더 솔직히 말하면 내 다리가 아니었고.(웃음) 난 원래 대역을 안 쓰는 배우다. 내 몸의 일부도 곧 연기의 일부니까. 이번엔 대역의 도움을 받았는데, 내가 직접 촬영하지 않을 때도 계속 그 분 옆에 있어줬다. '연희라면 이럴 것이다'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연희의 제스처를 만들어냈다." -신현빈과 워맨스도 빛났다. "현빈 씨가 출연한 '변산'을 너무 잘 봤다. 캐릭터가 좋았고, 실제로 보고 싶었다.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나도 잘랐지만 현빈 씨도 머리를 짧게 잘랐더라.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큰 결심이고 각오다. '이 친구가 얼굴만 예쁜 친구가 아니구나' 생각했다. 영화에서 미란(신현빈)은 할 일이 많은 캐릭터다. 사연도 많고 그만큼 고생도 해야 했다. 도움이 되고 싶었고, 그래서 '최대한 저 친구의 감정에 방해가 되지 말아야지' 신경썼다. 주눅드는 스타일은 아니더라.(웃음) 호흡 맞추는 동료로 각자의 것을 잘 해낸 것 같다." -윤여정에게 러브콜을 보낸 장본인이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특히 시나리오를 읽을 땐 '며느리가 거짓말을 하는 걸까, 시어머니가 거짓말을 하는 걸까. 이 할머니는 진짜 치매 걸린 노인일까?' 궁금증이 샘솟았다. 그 긴장감이 너무 재미있었다. 처음엔 선생님이 한번 거절했던 것으로 안다. 그땐 슬쩍 치매 걸린 노인으로만 캐릭터를 보신 것 같더라. 그래서 '선생님 저는 이렇게 봤어요'라는 말씀을 드렸고, '그렇게 좋으면 네가 하지 그러니?'라고 하시면서도 '듣고보니 그러네. 알겠어'라고 흔쾌히 선택을 해주신 것이다." -그로인해 막강 캐스팅이 완성됐다. "시나리오가 말도 안되게 안 좋았다면, 내가 아무리 하자고 했어도 선생님께서 쉽게 승낙하진 않으셨을 것이다. 아마 모든 배우들이 그렇지 않았을까. 그래서 감독님께 그랬다. '영화 잘 만들어라. 윤선생님을 설득하긴 했지만, 내가 읽고 이해한 내용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건 감독님이다.'(웃음) 부담이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잠을 잘 못 잤다고 하던데 못 자도 싸다. 전혀 개의치 않는다. 하하." -신인 감독에겐 모든 것이 숙제였겠다. "개인적으로 신인 감독님들과 작업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신인 감독이기 때문에'라는 거부감은 없었다. 그저 신선했던 시나리오만큼 영화도 잘 만들어지길 바랐다." -정우성과는 첫 호흡이었다. "진짜 어색했다. 오글거려 죽는줄 알았다.(웃음) 극중 태영(정우성)과 처음 만나는 신이 자연스럽게 밥 차리면서 '아 왜~ 밥 먹고 얘기하자~'라고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다. 물론 나는 원래 애교도 많고 천상 여성스러운 사람이라 생각하지만(웃음) 진짜 너무 힘들었다. 일단 '내가 이런 애교를 안 부린지 오래 됐구나' 싶더라. 또 영화 속 관계는 익숙하고 오래 된 연인인데 실제 우리는 첫 만남이라 연기를 하면서 '아, 우리 처음 만났지' 새삼 깨닫는 경험도 했다." -어색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첫 대사 하나가 나에게는 너무 너무 너무 어려웠다. 아무렇지 않게, 편하게 해야 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사실 현장에서 처음 만난 배우가 우성 씨 한명은 아닐텐데 이상하게 더 낯설더라. 잘생기기도 했고, 장면상 쑥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막상 어느 정도 적응해서 '뭔가 좀 재미있네!' 할 때쯤 촬영이 끝나 버리니까 아쉬움도 크더라." -카메라 밖 정우성은 어땠나. "정우성은 카메라 안에서나 밖에서나 똑같이 정우성이더라. 멋있고, 어떤 이야기 하면 어느 순간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되는.(웃음) 현장에서도 즐기면서 촬영하는 유연함이 돋보였다. 그래서인지 만약 다음 작품을 또 한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코미디 장르에 관심이 많고, 우성 씨와 한다면 또 다른 케미가 보일 것 같다." -멜로 장르에서도 보고싶다. '백두산'에서 이병헌과 잠깐 등장하는 신부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까지 전도연의 멜로가 조금씩 보였다. "물론 하고싶다. (이)병헌 오빠는 이미 여러 번 작품을 해봤기 때문에 특별히 이야기 하지 않아도 그 배우가 캐릭터적으로, 또 인간적으로 매력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안다. 근데 우성 씨는 내가 모르는 매력이 있다. 몰랐기 때문에 이번 현장에서는 다소 어색했을 수 있지만, 역으로 모르기 때문에 기대되는 부분도 여전히 많다. '더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다' 생각된 배우가 정우성이었다." -홍현희·제이쓴 부부의 패러디 영상은 봤나. "봤다. 진짜 재미있었다. 대중적인 친밀감과 호감도를 훨씬 더 높여 주신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했다." 〉〉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0.02.23 15:29
무비위크

"영광의 역사·쏟아진 기립박수"…'기생충' 오스카 4관왕 주인공(종합)

한국을 넘어 아카데미 시상식, 더 나아가 전 세계 영화시장의 '새 역사'가 된 '기생충'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기생충(PARSSITE·봉준호 감독)'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무려 4관왕을 수상하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인공이 됐다. 특히 11개 최다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조커'가 2관왕, '기생충'과 함께 유력 작품상 후보로 꼽혔던 '1917'은 3관왕에 머무르면서 '기생충'은 주요부문 싹쓸이는 물론 최다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기생충'에 의한, '기생충'을 위한 '기생충 DAY'가 완벽하게 완성됐다. '로컬 시상식'의 심장을 저격한 '기생충'의 기념비적인 성과는 비단 한국영화의 경사가 아니다. 한국영화 최초,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최초의 기록을 모조리 썼다. 이쯤되면 아카데미 시상식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기생충'이라 봐도 무방하다. '기생충'은 할리우드 중심에 한국영화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은 물론, 발전과 변화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5월 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 최초의 길을 연 '기생충'은 국내 개봉 후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전무후무 꿈의 기록을 완성했다. 10월 북미 개봉은 아카데미 시상식 피날레의 시발점이었다. 오스카 레이스를 달리며 영미권에서만 56개 시상식에서 125개 트로피를 휩쓴 '기생충'은 글로벌 수익 1억6311만9346달러(약 1945억 원)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기생충'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BEST PICTURE/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봉준호 감독), 감독상(BEST DIRECTOR/봉준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봉준호·한진원),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이하준), 편집상(BEST EDITING/양진모)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그중 4개 부문을 석권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로, 배우 송강호·최우식·이선균·조여정·박소담·이정은·장혜진·박명훈 등이 열연했다. "아카데미 92년 새 역사…반세기만 획기적 사건"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아카데미 92년 역사를 새로 쓴 사건이나 다름없다. 그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외국어 영화'는 한 편도 없었다. 다양성을 외치면서도 아카데미 시상식이 '백인 잔치' '로컬 시상식'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역대 11번째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수상까지 성공, 새 기준을 마련했다. 또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사례도 세계 영화 역사상 단 한 작품 '마티'(1955)가 유일했다. '기생충'은 반세기를 넘은 65년만에 획기적인 기록을 세웠고, 전 세계를 홀린 '기생충' 신드롬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시한번 확인케 했다. 이는 오랜시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품상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에게 수여된 감독상 역시 전율을 불러 일으켰다. 봉준호 감독 스스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거장들 앞에서 살아있는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이다. 봉준호 감독의 감독상 수상은 아시아 감독으로는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출한 이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기생충'은 비 영어 영화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한국 첫 오스카 각본상…이변없는 국제장편영화상 쾌거 한국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첫 오스카는 각본상이었다. 각본상은 국제장편영화상 다음으로 '기생충'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부문. 외국어 영화로는 2003년 '그녀에게'로 오스카를 거머쥔 스페인 출신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두 번째,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다. '기생충'은 가능성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수상까지 이뤄냈다.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은 오스카 레이스 기간 내내 수상이 유력시 됐던 부문. "'기생충'이 받지 못하면 이변이다"는 반응이 쏟아졌을 정도로 작품성, 흥행성, 인지도, 화제성 면에서 모두 독보적이고 압도적인 가치를 증명했다. 지체없이 '기생충'이 호명되자 장내는 쏟아지는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일원인 배우, 스태프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지목했고, 배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기생충'의 주역"임을 알리며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다만 노미네이트만으로 깜짝 선물과 같았던 미술상과 편집상은 각각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바바라 링·낸시 헤이그, '포드 V 페라리' 마이클 맥커스커·앤드류 버클랜드에게 돌아갔다. '1917' 최종 3관왕…'조커' 호아킨 피닉스 남우주연상 오스카 시즌 내내 '기생충'과 양강구도를 이뤘던 '1917'은 촬영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등 기술상을 휩쓸며 3관왕으로 마무리 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무관에 그쳤고 브래드 피트의 남우조연상과 미술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기생충'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키워드가 되면서 배우들에 대한 주목도도 다소 떨어졌다. 예측 가능했던 결과라는 점도 한 몫 했다. 남우주연상은 '조커' 호아킨 피닉스, 여우주연상은 '주디' 르네 젤위거가 오스카를 품에 안았고, 여우조연상은 '결혼 이야기' 로라 던이 가져갔다. 이와 함께 장편애니메이션 상은 '토이 스토리4', 주제가상은 '로켓맨' 버니 토핀·엘튼 존의 'Love me again'이 받았다. 세월호 사건을 다룬 한국영화 '부재의 기억'이 후보에 올랐던 단편다큐멘터리상은 '러닝 투 스케이드보드 인 어 워존'에게 돌아갔다. 한편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을 시상하는 자리다. 전해에 발표된 미국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과 그 밖의 업적에 대해 논하며,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는 것이 배우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작품상·감독상·주연상 등 총 24개 부문에 대해 시상했다.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후보자(작) *작품상(BEST PICTURE)= '기생충' 남우주연상(ACTOR IN A LEADING ROLE)= 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ACTRESS IN A LEADING ROLE)= 르네 젤위거('주디') 남우조연상(ACTOR IN A SUPPORTING ROLE)=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ACTRESS IN A SUPPORTING ROLE)= 로라 던('결혼 이야기') *감독상(DIRECTING)= 봉준호('기생충') *각본상(WRITING (ORIGINAL SCREENPLAY))= 봉준호·한진원('기생충') 각색상(WRITING (ADAPTED SCREENPLAY)= 타이카 와이티티('조조래빗') 촬영상(CINEMATOGRAPHY)= 로저 디킨스('1917') 편집상(FILM EDITING)= 마이클 맥커스커·앤드류 버클랜드('포드 V 페라리') 미술상(PRODUCTION DESIGN)= 바바라 링·낸시 헤이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의상상(COSTUME DESIGN)= 재클린 듀런('작은 아씨들') 분장상(MAKEUP AND HAIRSTYLING)= 츠지 카즈히로·앤 모건('밤쉘') 음악상(MUSIC (ORIGINAL SCORE))= 힐더 구드나도티르('조커') 주제가상(MUSIC (ORIGINAL SONG))= 버니 토핀·엘튼 존 'Love me again'('로켓맨') 음향편집상(SOUND EDITING)= 도널드 실베스터('포드 V 페라리') 음향효과상(SOUND MIXING)= 마크 타일러·스튜어트 윌슨 ('1917') 시각효과상(VISUAL EFFECTS)= 기욤 로셰론·그랙 버틀러·도미닉 투오히('1917') *국제영화상(INTERNATIONAL FEATURE FILM)= '기생충' 장편애니메이션상(ANIMATED FEATURE FILM)= '토이 스토리4' 단편애니이션상(SHORT FILM (ANIMATED))= '헤어 러브' 단편영화상(SHORT FILM (LIVE ACTION))= '더 네이버스 윈도우' 장편다큐멘터리상(DOCUMENTARY)= '아메리칸 팩토리' 단편다큐멘터리상(DOCUMENTARY SHORT SUBJECT)= '러닝 투 스케이드보드 인 어 워존'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10 15:29
무비위크

"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2관왕"…'기생충' 역사적 신드롬(종합)[92회 아카데미]

'2관왕' 영예다. 영화 '기생충(PARASITE)'이 9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에 이어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까지 거머쥐면서 2관왕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본선 무대에 진출, 오스카까지 거머쥔 것은 '기생충'이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다. 각본상은 국제장편영화상 다음으로 '기생충'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부문. 외국어 영화로는 2003년 '그녀에게'로 오스카를 거머쥔 스페인 출신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두 번째,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다. 수상이 기정사실화 됐던 국제장편영화상에 비해 앞서 발표되면서 각본상은 한국에게 선물된 첫 오스카가 됐다. 각본상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 한진원 작가와 함께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라이언 존슨,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노아 바움백, '1917' 샘 멘데스와 크리스티 윌슨-케언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의 쿠엔틴 타란티노가 경합했다.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는게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위해 시나리오를 쓴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이건 한국(SOUTH KOREA)에 특별한 일이다. 영광을 함께 하겠다"며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 감사하고 시나리오 속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기생충'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원 작가는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이 한국에는 충무로가 있다. 나의 심장 충무로에 계신 모든 필름 메이커, 스토리 텔러들과 이 영광 나누고 싶다. '땡큐 아카데미!'"라고 외쳐 큰 박수를 받았다.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은 오스카 레이스 기간 내내 수상이 유력시 됐던 부문. "'기생충'이 받지 못하면 이변이다"는 반응이 쏟아졌을 정도로 작품성, 흥행성, 인지도, 화제성 면에서 모두 독보적이고 압도적인 가치를 증명했다. '기생충'은 해당 부문에서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폴란드), '허니랜드'(Honeyland, 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Pain and Glory, 스페인) 등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로, 배우 송강호·최우식·이선균·조여정·박소담·이정은·장혜진·박명훈 등이 열연했다. '기생충'이 호명되자 장내는 쏟아지는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다. '기생충' 신드롬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다.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 역시 흥분된 분위기를 잠시 체감한 후, "올해 이 상의 카테고리 이름이 바뀌었다.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이 됐는데 바뀐 후 첫번째 상을 받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그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방향에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를 함께 만든 배우와 모든 스태프들이 여기 와 있다. 사랑하는 송강호 님, 이선균 최우식 장혜진 박소담 박명훈 조여정 이정은 등 멋진 배우들과, 포토그래퍼 홍경표, 편집감독 양진모, 미술감독 이하준 등 모든 예술가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또 바른손(제작사)과 CJ(국내 투자·배급사), NEON(북미 배급사)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기생충' 팀원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콕 집어 언급,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자리에 착석해 있던 배우들은 벌떡 일어나 우리가 '기생충'의 주역임을 확인시켜 큰 박수를 받았다. '기생충'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BEST PICTURE/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봉준호 감독), 감독상(BEST DIRECTOR/봉준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봉준호·한진원),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이하준), 편집상(BEST EDITING/양진모)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한편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을 시상하는 자리다. 전해에 발표된 미국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과 그 밖의 업적에 대해 논하며,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는 것이 배우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작품상·감독상·주연상 등 총 24개 부문에 대해 시상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10 12:41
무비위크

[인터뷰③] "나이보다 중요한건 실력" 후배들 겨냥한 이순재 조언

올해로 데뷔 62년차를 맞은 국민배우 이순재(83)는 '그대를 사랑합니다(추창민 감독)' 이후 7년만에 스크린 주연작으로 '덕구(방수인 감독)'를 택했다.어느덧 80대의 나이를 넘겼고, 60년째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순재다. 인터뷰를 통해 후배들을 향한 일침과 소신 발언이 대단했다. 정작 이순재는 후폭풍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야 공공의 작업이니까 최대한 직설적인 이야기를 안 하려는 것이지 그 외는 상관없다"고 단언했다. 간만에 속시원한 인터뷰가 터졌다.- 많은 배우들이 빨리 나이들고 싶다'는 말을 한다. 젊음이 부러울 때도 있고, 늙음이 나을 때도 있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나이보다 중요한건 실력이다. 조기에 빛을 보는 경우가 있고 늦게 빛을 보는 친구도 있다. 지금 정상에 있는 톱스타들은 대부분 조기에 빛을 봤다. '겨울연가' 하나 갖고 끝난 사람도 있지 않나. '태왕사신기'는 전혀 안 맞는 역할이더라.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하나 갖고 떴다. 꾸준히 제대로 하는 친구들도 있다. 이병헌은 내실을 다져 나이 먹을수록 잘하더라. 최민식·송강호는 알맹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못한다고 해서 나쁜 건 아니지만 결국 실력있는 배우가 되면 여유있게 살 수 있다." - 촌철살인 멘트에 대한 걱정은 없나."그런 건 없다. 다만 현장에서는 직설적인 이야기를 잘 안 한다. 공공의 작업이니까. 그러나 원칙에 어긋나는 일에 대해선 '잘못됐다'고 한 마디 하는 정도다. '베토벤 바이러스' 때 한 어린 배우는 맨날 늦었다. 그 배우 한명의 문제라기 보다 에워싸는 주변 사람들이 더 문제다. 근데 나중에 대단히 유명해졌더라. 곧 드라마도 하더라." - 최근 미투(Me Too) 운동에 대한 소신발언도 했다."제왕적 위치가 폐단을 일으켰다. 이 난리가 났는데 다시 그런 짓들을 하겠나. 40~50년 전에는 관행이었다. 법률적으로 이해하지도 않고 '귀여워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시스템 자체가 그랬다. 극단이 지방을 돌아다니니까 별일이 다 있었는데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상하 관계는 더 이상 종속적 관계가 아니다. 반드시 걸러져야 할 사회적 이슈다. 전 분야가 경각심을 갖고,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사회 정화의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 이순재에게 연기란 무엇인가."62년쨰 연기를 하고 있지만 연기는 완성이 없고 끝이 없다. 대중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한다. 잘한다는 배우도 그게 끝은 아니다. 신구와 연극을 같이 하고 있는데 작품을 해석하는 방향이 다르다. 그런 것처럼 연기란 정답이 없다. 배우도 작품만큼 하는 배우가 있고 작품만큼 못하는 배우가 있다. 끊임없이 창조의 의지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 역시 만족할 때도 있고 스스로 불만족 할 때가 있다. 더러 악평이 나오기도 하지만 늘 만족스러운 연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주)영화사 두둥 2018.04.09 10:00
연예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④]'1위' 송강호 "천상계? 부끄럽고 과분한 칭찬"

이름이 곧 브랜드다. 단순한 배우를 넘어 문화계를 주도하는 인물이 된 송강호다.송강호는 방송·영화·가요 등 전 분야를 통틀어 일간스포츠에서 실시한 엔터 파워피플 조사에서 총점 248점을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 워너원(219점), 3위 손석희(196점) 등을 앞선 수치다. 방송·가요계에 비해 미미한 성적을 거둔 영화계지만 송강호 한명의 존재감 만큼은 독보적이었다. 2014년 '변호인(양우석 감독)'이 1000만 돌파에 성공하면서 그 해 충무로 파워피플 4위에 올랐던 송강호는 2015년 17위·2016년 23위에 머무른 바 있다. 그리고 1년 만에 1위로 급부상했다. '명불허전 송강호'라 불린지는 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지난 1년간 활약상이 얼마나 두드러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척도다. 조사결과 방송·가요계 파워피플들은 여러 명에게 표가 분산된데 비해 영화계 1순위는 송강호가 압도적이었다. '송강호를 빼놓고 영화계를 논할 수는 없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이유를 언급할 필요도 없다"며 송강호를 꼽았고, 매니지먼트, 방송국 PD들까지 송강호를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매니지먼트 숲 강은영 실장은 "무슨 말이 필요하까. 동시대에 송강호의 연기를 기다리며 계속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전했고 킹콩by스타쉽 이진성 대표는 "여전히 다음 작품 속 캐릭터를 궁금하게 만드는 배우다. '택시운전사'로 감동과 흥행을 다 잡았다"고 평했다. MBC 최민근 PD는 "용기있는 배우의 소신있는 선택", JTBC 함영훈 CP는 "대체가 어려운 배우의 존재감", JTBC 윤현준 CP는 "다시 1000만이다. 무조건 믿고 보는 배우", CJ E&M 민진기 PD는 "블랙리스트를 비웃는 희대의 연기력으로 1980년대의 소시민을 사실적으로 그림", CJ E&M 신원호 PD는 "그 어떤 역량의 감독과 제작자라도 주연배우의 연기 하나만으로 늘 영화의 최종 퀄리티가 보장되는 유일한 배우다"며 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송강호는 지난 5월 개최된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는가 하면, 최근 일간스포츠가 국내 5대 투자배급사를 상대로 진행한 '2017 충무로 티켓파워' 설문조사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언론사가 주최하고 진행한 크고 작은 이슈에서도 이름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개봉한 '밀정(김지운 감독)'과 올해 첫 1000만 돌파작인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을 이끈 저력이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를 통해 여섯 작품 연속 흥행에 성공 했고, '괴물(2006·1091만7221명)'. '변호인(2013·1137만4871명)'에 이어 평생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1000만 관객 돌파를 세 번이나 해내면서 역대 최초 '트리플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물론 영향력은 흥행에서 그치지 않는다. 배우로서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시대극과 소시민적인 연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은 송강호의 평소 성정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자신이 선택하는 시나리오에 곧바로 투자가 붙는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다소 민감하고 예민할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의미있는 작품을 선뜻 손에 쥐는 송강호에 관객들은 '감사하다' 말할 수 밖에 없다.현재 '마약왕(우민호 감독)' 막바지 촬영으로 바쁜 송강호는 잠깐의 휴식을 틈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결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답변은 딱 송강호답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강호는 '파워피플 1위' 소식을 들은 후 엄청나게 부끄럽고 쑥스러워 했다. 소감을 전하는 것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늘 겸손한 자세로 진심만 전하는, 백마디 말보다 작품과 연기로 보여주는 국가대표 배우 송강호다. -지난 1년간 문화계를 주도한 '파워피플' 1위에 선정됐다. 소감 한 마디."성원과 격려가 무척 감사하긴 하나 솔직히 부끄럽고 과분한 칭찬이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영화·방송·가요계를 총망라, 각 분야 관계자들이 선택한 독보적 1위로 꼽혔다. 어떤 점에서 인정 받았다고 생각하나."지난해 '밀정' 올해 '택시운전사'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된다.(웃음)" -'천상계 배우'라는 애칭도 생겼다. 배우를 넘어 문화를 주도하고 선도할 수 있는 인물로서 놓치지 않는 마음가짐이 있다면."배우인 나로서는 매 작품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 마음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택시운전사'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것 같다."무대인사 때도 이야기 했지만 관객들이 따뜻하게 안아줬기 때문에 사랑받을 수 있었다. 아픈 상처를 보듬어주고 안아줬다. 감사하다." -이러다보니 차기작 '마약왕' '기생충'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마약왕'은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고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봉준호 감독과 작품을 결정하는데 있어 시나리오가 오고 가야하는 사이가 아니다. 나 역시 두 작품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늘 분발하는 배우가 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조연경 기자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①]'1위' 송강호의 관록, '2위' 워너원의 패기[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②]워너원·방탄 우세·강호동 전성기·유재석 부진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③]문재인, 대통령 최초· 언론인 유일 손석희 선정[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④]'1위' 송강호 "천상계? 부끄럽고 과분한 칭찬" 2017.09.26 14:00
무비위크

[충무로 브랜드 파워 ③] 혜성같이 나타난 ‘NEW’, 대형 배급사 추격

지난 1년(2013.9~2014.9)간 충무로에선 한국영화들이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이 기간 동안 누적관객 톱5(이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안에 든 할리우드 작품은 고작 한 개('겨울왕국')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영화는 순항을 거듭했다. '변호인'(양우석 감독)은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으로 역대 사상 9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관상'(한재림 감독)과 '수상한 그녀'(황동혁 감독)는 작품 소재의 다양함을 과시하며 각각 900만명 안팎의 누적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압권은 '명량'(김한민 감독)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바탕으로 한 '명량'은 각종 영화 역대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할리우드('아바타')에 내줬던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되찾았다.흥행으로 평가할 수 없는 성적표를 받은 영화도 줄을 이었다. '끝까지 간다'(김성훈 감독)는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관에 초청돼 해외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자유의 언덕'(홍상수 감독)은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경쟁부분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근 열린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14편의 한국영화가 소개됐다. 2012년 연간 관객 1억 시대를 연 충무로의 힘이 한국영화에 있다는 게 입증된 1년이었다.한국영화가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지금, 바로 이 시점에서 충무로의 파워 브랜드가 누군지 혹은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일간스포츠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지난 1년 동안 충무로에서 가장 파워가 막강했던 브랜드가 무엇인지 설문했다. 지난해에는 '파워 피플'로 범위를 좁혀 조사했지만 이번에는 제작사·배급사·평론가 등으로 대상을 넓혔다. 순위는 제작사·투자배급사·홍보사·평론가 등의 직접 설문을 통해 정했고, 설문조사는 일주일에 걸쳐 전화 및 직접 만남을 통해 진행됐으며 각 참여자가 영향력 있는 브랜드를 각각 세 개씩 추천했다. 총 100명이 참여했고, 총 유효 투표수는 299개(설문참여자 중 한명만 2개 투표)다. ▶2위 CJ E&M(투자배급사) (34표·11.4%)올해 개봉된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명량(이하 23일 기준·1757만7816명)'과 '수상한 그녀(865만6944명)'를 모두 배급했다. 지난해 4월 맺어진 한국영화산업 노사정이행협약 이후 표준계약서(스태프들의 12시간 근로·10시간 의무 휴식·4대 보험 적용 등)를 100% 이행하고 있어 제작사들의 신뢰도가 높다. 설문에 참여한 한 제작사 대표는 "표준계약서를 100% 이행하는 대형 배급사는 CJ뿐이다. 대형 배급사로서 영화 스태프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3위 김한민(감독) (31표·10.4%)'최종병기 활'(2011·747만633명)로 '흥행 감독'의 입지를 다졌고, 올해 '명량'으로 홈런을 제대로 쳤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명량'은 폭발적인 사회분위기를 타면서 1700만 관객을 넘었다.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09)에게 뺏겼던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되찾아오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설문에 참여한 한 영화 평론가는 "김한민 감독은 현시대에 관객들이 가장 얻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할 줄 아는 이야기꾼이다"라고 극찬했다.▶4위 송강호(배우) (27표·9%)2000년 이후 출연한 18편의 작품 중 무려 11편에서 최소 300만 관객을 넘긴 충무로 대표 '흥행 보증 수표'다. 한 번 하기도 어렵다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도 두 번('괴물' '변호인')이나 된다. 두 작품을 제외하고 500만 관객 이상을 넘긴 작품도 다섯 편('공동경비구역JSA' '살인의 추억'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의형제' '관상'). 북한 군인·프로레슬러·형사·무능력한 아버지 등 매작품 마다 다른 옷을 꺼내입으며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5위 NEW (투자배급사) (12표·4%)2008년 혜성같이 등장해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7년 동안 1000만 관객 영화를 두 편('7번방의 선물' '변호인')이나 배급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신세계'(468만2492명)·'감시자들'(550만8017명)·'숨바꼭질'(560만4106명) 등의 히트작을 내놔 3대 대형 배급사(CJ E&M·롯데·쇼박스)를 무섭게 추격했다. 연말에는 영화계 인사들의 우려 속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변호인'을 배급하고 1000만 관객을 넘어서는 저력을 보였다. ▶6위 롯데 (투자배급사) (11표·3.7%)3대 대형 배급사 중 최근 성적표가 가장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 여름 한국형 블록버스터 빅4('군도: 민란의 시대'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 중 최약체로 평가받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800만 관객을 넘어서는 잭 팟을 터트렸다. 그 흐름을 이어가며 추석 연휴 개봉한 '타짜-신의 손'도 23일까지 363만9066명을 동원하며 순항하고 있다. 연말에는 전도연·이병헌 주연의 대형 사극 '협녀: 칼의 기억'의 개봉까지 앞두고 있다.▶7위 봉준호 (감독) (9표, 3%)강력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감독이다. 2000년 장편 영화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03) '괴물'(06) '마더'(09) '설국열차'(13) 등을 통해 대중과 평단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다. 첫 할리우드 연출작이었던 '설국열차'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있는 상황. 지난 8월에는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맡았던 심성보 감독의 첫 연출작 '해무'의 제작을 맡기도 했다. '해무'는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동 8위 CGV 무비꼴라쥬 (영화상영관) (8표·2.7%)대형 멀티플렉스인 CJ CGV에서 독립·단편영화를 중점적으로 상영하는 예술영화 전문 상영관이다. 상업영화에 비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영화를 상영해 영화팬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 인디 영화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다양한 인디 영화를 선정해 상영기회 제공 및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비주류 저예산 영화를 대상으로한 각종 영화제 사업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올해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 '한공주' '족구왕' '비긴어게인' 등 다양성 영화들이 주목받으면서 호평이 이어졌다.▶공동 8위 유해진 (배우) (8표·2.7%)이 시대의 진정한 '신스틸러'.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타짜-신의 손'에 모두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주연을 위협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흥행에 그린라이트를 켰다. '해적'은 800만 관객을 넘었고, '타짜 신의 손'은 올해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최고 흥행 스코어를 매일 경신 중이다. 한 제작사 대표는 "유해진은 한국 영화계에서 자신만에 독보적인 위치를 가진 대체불가능한 배우"라며 "향후 몇년 동안 유해진을 대신할 만한 배우가 나타나긴 힘들 것"이라고 극찬했다. ▶10위 리틀빅픽쳐스 (투자배급사) (7표·2.3%)제작사 대표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청어람·명필름·주피터필름 등 10개의 제작사가 설립한 새로운 투자 배급사. 대기업 배급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 영화계에서 '제작사의 창작 권리를 인정하고 합리적인 배급 수수료를 책정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출범했다. 공동출자 공동기금마련, 영화전문 투자조합 1호 공동펀드 조성 등 의미있는 일들을 해오고 있다. 올해 공포영화 '소녀괴담' '오피스'를 배급했고, 임권택 감독의 '화장' '카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등을 배급할 예정이다.배중현·이승미 기자 bjh1025@joongang.co.kr◇ 관련 기사 바로가기[충무로 브랜드 파워 ①] ‘연간 관객 1억시대’ 충무로 최고 브랜드는?[충무로 브랜드 파워 ②] ‘압도적 지지’ 배우 최민식, 충무로 브랜드 파워 1위[충무로 브랜드 파워 ④] 천우희·심은경, 충무로 책임질 차세대 여배우 [충무로 브랜드 파워 ⑤] 충무로 파워 브랜드 누가 뽑았나? 2014.09.25 09:00
연예

‘거지 발언’ 논란 김의성, 알고보니 ‘관상’ 한명회였네!

배우 김의성의 6.4 지방선거 하루 전날 욕설 발언이 화제다. 여권 실세를 향해 거침없는 분노를 퍼부어 네티즌들 사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1965년 생으로, 극단 '한강' 단원에서 시작해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건축학개론', '남영동1985', '26년', '런닝맨' 등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송강호 주연의 영화 관상에서 한명회로 나와 섬뜩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배우이자 드라마제작자로서 활동하는 그는 베트남 FnC미디어 대표 등을 맡으며 '고수의 향기(무이응오가이)' 등 다수의 베트남 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했다.김의성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무성 거지XX야 앵벌이도 껌 정도는 내밀면서 도와달라고 한다. 자립의 의지가 없어 XX놈이"라고 글을 남기며 새누리당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난했다. 이번 트위터 욕설 논란에 김의성은 연신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김의성은 지난 4월에도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의 초기에는 지나치게 슬픔에 감정 이입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슬픔과 분노가 뒤섞여 구분할 수 없게 됐고, 마음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김의성’ ‘김의성 거지 발언’ ‘김의성 김무성’ ‘김의성 과거’ 2014.06.03 17:08
연예

‘거지발언’ 배우 김의성, 알고보니 영화 ‘관상’ 한명회

배우 김의성의 6.4 지방선거 하루 전날 욕설 발언이 화제다. 여권 실세를 향해 거침없는 분노를 퍼부어 네티즌들 사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1965년 생으로, 극단 '한강' 단원에서 시작해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건축학개론', '남영동1985', '26년', '런닝맨' 등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송강호 주연의 영화 관상에서 한명회로 나와 섬뜩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배우이자 드라마제작자로서 활동하는 그는 베트남 FnC미디어 대표 등을 맡으며 '고수의 향기(무이응오가이)' 등 다수의 베트남 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했다.김의성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무성 거지XX야 앵벌이도 껌 정도는 내밀면서 도와달라고 한다. 자립의 의지가 없어 XX놈이"라고 글을 남기며 새누리당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난했다. 이번 트위터 욕설 논란에 김의성은 연신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김의성은 지난 4월에도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의 초기에는 지나치게 슬픔에 감정 이입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슬픔과 분노가 뒤섞여 구분할 수 없게 됐고, 마음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6.03 16:18
연예

[단독인터뷰] 송강호 “관객의 힘이 얼마나 큰 지 깨달았다”

송강호는 영화부문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후 "좋은 배우들이 많은데 그들을 대표해서 받은거라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잘 꺼내지 않던 가족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무대 위에서 직접 전하기도 했다.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등 세 편의 영화로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인정받았던 지난 1년간의 시간을 떠올리는듯 잠시 감회에 찬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후에도 기분좋은 웃음을 머금고 시상식장에 있던 동료들과 감동을 나눴다. -그렇게 많은 시상식의 상을 휩쓸면서도 유독 백상예술대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제 백상 대상까지 수상했으니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셈이다."고마울 따름이다. 2001년에 인기상을 받은후 13년만에 백상예술대상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렇게 오랜만에 찾았는데 제일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무대 위에 올라 가족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더라. "다른 배우들은 상 받을때 공개적으로 가족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현하던데 난 그게 참 안 되더라. 경상도 남자라 표현이 서툰게 사실이다. 생각해보니 18년전 대종상 신인상을 받으며 가족에 대해 말한 이후로 한번도 그래본 적이 없었다.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큰 용기를 낸거다. 막상 우리 가족 한명 한명의 이름까지 다 꺼내놓고 나니 뭔가 큰 짐을 벗어버린 기분이 든다.(웃음)"-지난해 세 편의 영화로 무려 30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으고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내 개인의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 영화의 제작에 참여한 모든 분들의 공이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객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게 된 한 해였다."-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얼마 전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참담한 사건으로 희생당하신 많은 분들에게 삼가 명복을 빈다. 그 가족분들에게도 힘과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특별취재반 2014.05.28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